소프트웨어 세계화

2017. 1. 29. 0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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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세계화 - 박미라


소프트웨어를 제작하면서 해외 출시를 염두하고 개발해본적이 있는가? 혹은 그래야 한다면? 혹은 그렇지 않더라도 나중을 위해서 이 책이 좋은 가이드가 될 것이다. 이 책은 제목 그대로 소프트웨어의 해외 진출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다소 무거워질 수 있는 주제이지만 핵심적인 내용과 저자의 경험을 엮어 세계화라는 거창한 타이틀에 편하게 다가갈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저자는 세계화, 국제화, 현지화로 나누어 설명한다. 얼핏 보면 비슷해 보이는 단어들이지만 각 단어들은 나열된 순서대로 세계화의 각 단계를 구성한다. 책에서 세계화는 집을 짓는 것에 비유하면 '집을 설계하는 단계'라고 말한다. 국제화는 '집의 뼈대를 만드는 단계', 현지화는 '집에 만들어진 방마다 고유의 멋과 특성에 맞게 방을 꾸미는 단계'라고 한다. 이 세 단계를 따라 세계화라는 견고한 구조를 가진 소프트웨어를 만들도록 안내한다.


세계화에서 기업과 프로젝트 규모 및 팀 사정에 맞게 세울 수 있는 전략적 접근 방법을 제시한다. 국제화는 크게 유니코드, 언어와 지역 데이터, 국제화 UI 세 가지를 신경써야 한다. 우리나라 개발자들이 개발하면서 마주치는 고질적인 문제인 한글 깨짐도 여기에 포함된다. 현지화는 지역 특성에 맞게 제품을 번역하고 새로운 기능을 추가하는 작업을 한다. 이러한 방법론에 대해서 회사 규모나 사정에 따른 맞춤형 모델을 제시하여 다양한 방법으로 세계화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또한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예시를 들어 설명해 준다. 마지막 장에서는 국제화, 현지화를 간단한 실습으로 이해할 수 있게 도와준다. 내용을 독자가 이해할 수 있고 필요성을 절감할 수 있게 노력한 흔적들이 많은 부분에서 보인다.


해외 진출에 정통한 전문가가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 책은 아주 유용한 안내서다. 해외 진출을 염두하고 프로젝트를 진행해도 전문가가 없다면 세세한 부분을 놓치기 쉽다. 하지만 이 책으로 세세한 부분에서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저자가 말하는 이 책을 읽어야 하는 독자는 프로젝트에 참여하는 프로젝트 관리자, 개발자와 실무진들, 기획자, 번역가 등 거의 모든 사람들이다. 따라서 해당 분야마다 깊이 있는 내용을 기대한다면 조금 아쉽다. 하지만 이 책으로 해외 진출에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을 것이다.


소프트웨어 제작사라면 해외 출시는 누구나 꿈꿀 것이다. 하지만 선뜻 접근하기 쉽지는 않다. 시작이 반이라 한다. 이 책이 해외 진출에 첫 발을 내딛는 힘을 실어 줄것이다. 저자는 한국의 훌륭한 많은 소프트웨어들이 한국에만 머물러 있는 것을 안타까워했다. 그 훌륭한 소프트웨어들이 이 책을 바탕으로 넓은 세계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되길 개인적으로 희망한다.


여담으로 그녀의 강연영상으로 그녀의 지혜를 얻는 방법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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