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에비터블

2017. 2. 8. 0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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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에비터블 미래의 정체 - 케빈 켈리



저자의 견해를 살펴보면 우리는 아득하지만 무한한 가능성으로 향하고 있다.


이 책은 미래를 정확하게 보여주지 않는다. 오히려 정확하게 볼 수 없음을 상기시켜준다. 다만 우리가 오늘을 기준으로 나아가는 방향과 현상을 설명한다. 언제나 우리는 현재를 살아간다. 그렇기에 언제나 한계에 부딪힌다. 미래를 상상하는 것이 무의미하게 느껴질 정도다. 이 책을 읽으면서도 여전히 같은 생각이다. 하지만 우리가 염세주의와 냉소주의에 가로막혀 더 이상 미래를 상상하지 않는다면 모든 것이 무의미해 질 것이다. 상상은 우리의 원동력이다. 우리가 바라던 바라지 않던 우리가 마주할 미래는 우리의 흐름속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미래는 현재의 연장선이다.


저자는 12가지의 동사로 현재의 산업흐름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이 단어들이 현재에 국한되어 적용되는 것은 아니다. 과거에도 들어맞는 이야기다. 다만 이러한 동사들이 오늘의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를 이야기한다. 이러한 동사들은 독단적이지 않다. 서로 교차되고 융합된다. 사실 이 말이 저 말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우리의 수 많은 가능성은 서로 교차되어 또 다시 수 많은 가능성을 만드는 것과 똑같다. 그 가능성은 서로의 가능성에 도전하기도 하며 융합되는데 이러한 현상은 무한히 반복된다. 그렇기에 저자의 말대로 우리가 알게되는 앎의 영역보다 알 수 없는 무지의 영역이 더 많다는 것을 깨닫고 있다. 답은 새로운 질문을 낳기 때문이다. 우리가 가능성에 도전하여 답을 찾는다면 그 답은 하나 이상의 질문을 내놓는다. 그러므로 무지의 영역은 더욱 커진다. 그렇게 앎과 무지의 간극은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기하급수적으로 벌어진다. 아는 것 보다 모르는게 더 많은 세상을 어떻게 받아들일 수 있을까?


이 책을 다 읽고나서 아이러니하게도 저자의 예측까지도 뒤집을 미래가 올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은 상상의 안내서다. 그 상상에서 답이 아닌 질문을 찾길 바란다.


여담이지만 이 책은 두껍다. 이 책의 한 파트만을 읽어보라 추천한다면 '질문하다'를 보라고 말해주고 싶다. 개인적으로 현재 느끼는 정제되지 않은 과도한 정보에 대한 부조화를 정확하게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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