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의 탄생

2018. 11. 7. 0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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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콧 L 제리몽고

데니얼 치롯


현대의 탄생


사상은 우리의 행동과 저변을 만든다는 주자의 주장으로 시작된다. 저자는 사상이 종종 물질적 변화보다 먼저 찾아왔다는 견해를 보인다. 그렇기에 현대를 기반하는 주요한 사상들의 출발점에 서서 안내를 시작한다. 저자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대표적인 사상의 출발점으로 애덤 스미스, 카를 마르크스, 찰스 다윈, 해밀턴과 제임슨이 있다.

이들은 현대의 자유 평화 민주주의에 어느 누구보다 많은 영향을 끼쳤다. 그들이 그 사상의 창시자는 아니지만 현대에 있어서 그들의 주요 사상들과 텍스트가 각각의 분야에서 우리에게 끼치는 영향력 만큼은 가장 크다고 할 수 있다.

우리는 전 보다 이런 사상들이 당연하다고 생각하지만 불과 한 세기전만해도 당연하다 할 수 없는 상황이었으며 현대에 와서도 이런 위협은 사라지지 않고 있다. 아마 사라졌다 해도 우리는 언제든지 자유와 평등과 관용이라는 중요한 사상들을 잃어버릴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사상의 출발점에서 되돌아 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중요하게 생각하는 사상들에 지대한 영향을 끼친 출발점을 되돌아 봤다면 뒤에서는 이러한 사상들을 위협하는 존재와 사상들에 대해서 살펴본다. 우리가 중요시하는 사상들을 지켜내고 싶다면 그것을 위협하는 사상 역시 알아야 한다. 그것들이 무엇으로 부터 탄생했는지와 어떤 함의를 지니고 있는지 안다면 우리가 겪는 위협은 전적으로 위협 그 자체가 아닌 더 나은 세계를 위한 토대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이 책을 읽으면서 줄곧 들었던 생각은 의견을 뒷받침하는 이전의 주요 사상들에 오류가 있다는 것은 사람들에게 중요하지 않아 보인다는 것이다. 어떻게든 돌파구를 찾을 것이고 계속해서 자신의 주장을 사람들에게 설파해 나갈 것이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내가 두려움을 갖게 된 이유는 내 입으로 주장한 내용이 틀렸을 경우 그 틀림을 받아들이기가 적잖이 힘들다는 것이다.

틀림을 인정해야 한다는 것. 이것은 매우 힘들다. 내가 들인 노력과 시간이 커질수록 인정하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훌륭한 사람이라면 이런 고통 가득한 선택의 기로에서 올바른 선택을 내리리라 생각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기 때문에 인류는 정주행 발전이 아닌 비틀거리며 발전하는 것 처럼 보인다. 사람이라는 주체가 사상을 만들지만 결국에는 사상이 우리를 변하지 못하게 하는 올가미가 된다. 다시 말해 개인이 가지고 있는 편견과 휴리스틱이 사상의 근본 정신을 무시하고 각색하는 것처럼 보인다. 사상가들의 텍스트를 그 자체로 이해하지 못하고 사상가들의 복잡하고 애매한 내용을 자신이 놓인 환경과 처지에 따라서, 그러니까 본인의 맥락에서 이해하려 하기 때문일까? 우리는 '나'라는 단일한 감각을 느끼며 나의 선택으로 오늘을 살고 있다고 느끼겠지만 실제로는 사회의 통제된 요소와 통제되지 못한 요소가 결합하여 만들어낸 산물이라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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