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책은 질서가 우리에게 주는 좋은 점이 아닌 나쁜 점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과대평가 했던 질서와 화합에 대해 놀라운 통찰력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혼돈과 무질서를 배척해온 우리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 주위를 환기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질서를 찬양한다. 정리정돈과 깔끔함은 당연히 지니고 있어야할 기본적인 덕목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약간의 혼란과 무질서를 가미한다면 우리의 시야와 관점은 달라지며 놀라운 결과를 얻게된다.
혼돈과 무질서. 이 책이 찬양하고 있는 것들이다. 물론 절대적으로 찬양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절대적인 질서는 우리의 생각을 가둬두며 다양함을 포용하지 못한채 차별을 하게 만들어 세상을 깊은 대립속으로 몰고 간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산업과 생활에 깊숙히 스며들고 있는 인공지능, 기계에 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더 편하고 안전하며 쉬운 세상을 만들고 있다. 컴퓨터의 힘으로 우리는 놀라운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사소한 실수는 줄었지만 치명적인 실수는 늘었다'는 저자의 말이다. 우리가 컴퓨터에 의지하면 할수록 컴퓨터가 없는 우리는 나약해진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현재 인류의 뇌가 원시 인류의 뇌보다 작아졌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예전에는 개개인이 현명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소수의 현명한 인류가 평화와 번영이라는 구호아래 모두를 생존시키고 있다. 최근에 집단 지성이라는 단어가 나타났다. 하지만 이 단어는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오만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준다. 새로운 정보가 매일 쏟아지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사람들은 없다. 우리는 더욱 무지에 가까워 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협업이 가능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대립과 충돌이 아닌 화합이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저자는 화합보다 목표 화합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화합은 친목이 우선시 되기 때문에 대립과 갈등속에서 나타나는 많은 이점들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목표 화합은 목표를 위해서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시기와 질투 같은 요소들이 목표 화합을 망칠 수 있다. 때문에 건강한 목표 화합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새로운 환경과 시선을, 불편하겠지만 가까이 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내용을 간략히 말하면 이렇다.
질서는 진리가 아니며 적절한 혼란과 무질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활력과 시야를 제공한다.
기계와 같은 자동화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야 한다.
자율적인 행동은 효율을 극대화 시키며 무작위적인 행동, 무계획, 다양성이 창의성을 발휘하게 만든다.
우리는 질서와 정돈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무작위적인 행동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다.
성과형 네트워크를 만드는 네가지 방법
새로운 형태의 교류를 해야만 하는 장소나 상대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여러 팀을 이어주는 린치핀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린치핀이란 여러 팀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여러 팀을 이어주고 결속해주는 역할을 한다.
긴장이 주는 이점을 끊임없이 상기하는 것이다. 팀 스카이 감독인 데이브 브레일스포드가 한 말이다. 떄로는 모든 일에 시비를 걸 사람을 새로 영입해야 합니다.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만이 우리가 앞으로 아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입니다.
끊임없이 충돌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인내하며 사람들을 조율해야 할 만큼 가치 있는 협업의 궁극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다. 브레일스포드는 화합이 과대평가된 덕목이라고 말한다. 그는 팀 화합보다 목표 화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팀은 화합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래링턴의 연구에서 볼 수 있었듯이 친구들이 모인 주식투자클럽은 목표수익을 달성하는 것보다는 우정을 유지하는 것을 우선시한 결과 투자성적이 저조했다. 브레일스포드의 관심사는 우정이 아니었다. 오로지 목표 달성뿐이었다.
내게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에 관련된 기술들이 산업 전반적으로 확산되어 융/복합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서 한편으로 인간과 기계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이러한 질문을 하게 된다.
인간과 컴퓨터의 이상적인 관계는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힌트를 준다. 물론 답을 찾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마무리 하자면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혼란과 충돌을 기꺼이 감수해야하며 나와 다른 생각도 포용할줄 아는 사람이 되야한다.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구절들
컴퓨터가 인간을 흉내 낼 수 있게 된 것은, 컴퓨터의 대화하는 능력이 발전했기 때문이라기보다는 인간들이 갈수록 로봇처럼 말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상당히 많은 대화들이 의례적이고 형식적이라는 사실은 매우 놀라울 뿐이다. 심지어 인간적인 관계를 맺고 싶어 할 때도 그렇다.
인공지능이 발전하고 있는 시점에서 이런 관점은 나에게 너무 신선했다.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을 컴퓨터가 처리할 수 있도록 연구하고 있다. 연구자들에게 보편적이지 않은 세상에서 예외와 불확실성들은 항상 성가신 존재다. 간단한 해결법은 복잡성과 예외성을 아예 무시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상은 마치 공식에 맞추기 위해 세상을 규격화하고 있는 것 같아 보인다. 작은 상처에도 항생제를 처방해서 우리에게 유익한 균마저 모두 죽게되는 상황같아 보인다. 이러한 복잡함과 예외, 긴장감은 우리에게 혼란을 주지만 삶을 더 풍부하게 만든다. 이것이 인간적인것이 아닐까? 앞 날을 예측하고 더 먼 우주로 나아가고 싶은 인간의 욕망이 과연 우리를 어디로 안내하게 될지 궁금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나는 인공지능과 컴퓨터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다. 올바른 방향의 발전을 기대할 뿐이다.
혼란스러운 질문을 던져라. 혼란속에서 기존에 생각하지 못했던 관점으로 문제를 다시 볼 수 있게 된다.
높은 곳을 오르는 그물이나 사다리의 가로단 사이의 거리를 일정하게 맞춰놓으면 아이들은 자신의 발을 어디에 둘 것인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표준화가 위험한 것은, 이처럼 놀이를 단순화할 뿐만 아니라 아이들에게 자신의 움직임에 신경 써야 할 이유를 없애버리기 때문입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마주쳐야 할 울퉁불퉁하고 비대칭적인 인생길에 어떠한 의미 있는 교훈도 주지 못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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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을 보호한다는 명목으로 우리는 아이들 스스로 자신만의 기술을 실행해보고, 현명한 선택과 어리석은 선택을 직접 해보며, 고통과 상실을 경험하고, 엄청난 혼란을 만들어낼 수 있는 기회를 빼앗아버린다. 우리는 아이들을 사랑으로 키운다고 생각하겠지만, 더 완벽한 인간에 도달할 수 있는 잠재성을 대폭 축소해버리는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 편의성도 우리에게는 대단히 위험한 요소다. 편의성 때문에 우리가 희생하게 되는 부분은 무엇일까 고민해봐야 한다. 우리가 컴퓨터에 의지할수록 우리는 몸과 정신은 더욱 나약해진다.
호기심을 품고 세상에 나아가 살아가야 하는 아이들을 어른이 끝까지 지켜주고 통제할 수는 없다. 좋은 직업, 좋은 건물, 심지어 좋은 관계에는 개발성과 적응성이 작동한다. 하지만 대다수의 직업과 건물과 인간관계는 그렇지 못하다. 단조롭고, 통제로 가득 차 있을 뿐이다. 깔끔한 예측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해 무질서한 가능성을 제거한다. 우리가 너무나 자주 그렇게 하는 것은 그것이 안전하게 느껴지기 때문이다. 부끄러운 일이다.
편의와 안전 때문에 아이들의 성장가능성을 억제하는 것이 아닐지 생각해 봐야한다.
자동화시스템이 진보할수록 능력을 개발할 동기는 떨어지며, 예외적인 상황에 맞닥뜨릴 확률은 높아진다. 디지털기기 덕분에 사소한 실수를 저지를 확률은 줄어들었지만, 큰 실수를 저지를 확률은 오히려 커졌다. 자동화 기술은 인간을 단순업무에서 벗어나 더 흥미롭고 다양한 업무를 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한다.
처음부터 검색 알고리즘에 어떠한 오류나 편향이 프로그래밍되었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감시하거나 검열할 수 없다. 그러한 오류와 편향에 대해서 시비를 걸 수 없다. 그러한 데이터의 강력함과 유용함에 매료되어, 혼란스러운 세상을 깔끔한 데이터베이스로 매핑하는 것이 얼마나 불완전한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깨닫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컴퓨터가 인간보다 100배 더 정확하고 100만배 더 빠르다고 해도 실수할 확률이 1만 배 높다는 것을 우리는 깨닫지 못하고 있다. 데이터베이스와 알고리즘은 인간의 의사결정을 보조하는 수준에서만 사용되어야 한다 컴퓨터에 전적으로 의존한다면 재앙은 불 보듯 뻔한 것이다.
인공지능과 같은 기술에 대해서 저자는 매우 불안한 눈빛으로 바라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저자역시 이러한 기술에 대해서 필요성은 공감하며 단지 올바른 방향으로 진행되길 바라고 있을 뿐이다.
알고리즘으로 의사결정을 할 때, 사람들은 대개 더 나은 판단을 하려는 노력을 중단한다. 알고리즘은 실패할 수 있는 요인을 분석하는 것을 어렵게 만든다. 사람들이 알고리즘에 의존할수록 판단력은 점점 떨어지며, 이는 결국 알고리즘에 더욱 의존하게 만든다. 이러한 과정은 악순환 고리를 만든다. 알고리즘에 의사결정을 맡길수록, 사람들은 수동적으로 행동하며 비판적 의심도 점점 하지 않게 된다.
컴퓨터의 실수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각은 어떨까?
컴퓨터가 실수할 수 있는 상황에 처했다는 사실을 인간이 인식할 가능성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컴퓨터를 감시하는 임무를 수행해야 할 때는 간간이 짧게 주의를 분산시킬 수 있도록 프로그래밍 되어야 함을 말해준다. 인간이 더 많이, 더 자주 명령을 입력해야 하는 자동화시스템을 구축하면 훨씬 좋은 성과가 나올 것이다. 굳이 정확한 명령을 입력해야 할 필요는 없다. 예고 없이 찾아오는 극도록 혼란스러운 상황에 대응하기 위해 인간의 숙련된 기술이 가끔 필요할 경우에는, 사소한 혼돈상황을 인위적으로 만들어 긴장의 끈을 놓지 않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자동화는 사람의 손길이 최대한 가지 않기 위함인데 저자는 우리의 손길이 많이 가도록 설계해야 한다고 말한다. 과연 자동화는 어디까지가 적절한 것인가?
명확한 구분을 걷어내고 모호한 혼란을 창조했다.
사소한 실수가 발생할 확률을 높임으로써 큰 실수가 일어날 확률을 크게 낮췄다
질서정연한 상태를 걷어내고 혼란을 줌으로써 우리가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들 수 있다.
물리적인 환경은 확실히 중요했다. 교세라나 르코르뷔지에의 생각과는 달리, 그림이나 화초 같은 장식이 직원들을 더 기분 좋고 생산적으로 만드는 경향이 있었다. 하지만 작업환경보다 훨씬 중요한 것은, 바로 누가 그곳을 꾸몄느냐 하는 것이다. 가장 좋은 방법은 직원들 스스로 자신의 공간을 직접 꾸미도록 하는 것이었다. 그런점에서 공간에 장식이 있는지 없는지 유무는 성과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었다.
자신이 머무는 공간에 마음대로 페인트칠을 하는 등의 사소한 자유가 공간에 대한 애정을 갖게 하는 데 도움을 주며, 사람들을 더 행복하고 생산적으로 만든다는 것이다.
샤이엇데이와 교세라는 겉으로 보기에 전혀 다른 공간을 추구한 것 같지만 이 두 곳을 움직이는 관념은 똑같다. 바로 '상사가 원하는 방식대로 공간을 꾸며야 한다'는 것이다. 이와 달리 MIT의 빌딩 20과 구글은 전혀 다른 관점을 추구했다. 바로 '공간을 어떻게 꾸미든 상관없다'는 것이다.
사람은 자신이 속한 공간을 통제한다고 느낄 때 활력을 느낀다. 직원들에게 엄격한 미학적 기준을 제사하는 것은 결과적으로 엄청난 손실을 초래한다. 깔끔하게 정리정돈 하라고 들들 볶는 것뿐만 아니라, 공간을 마음대로 활용하라고 직원들을 적극적으로 격려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다. 가장 좋은 전략은 빌딩20처럼 공간 활용에 대해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것이다. 실제로 창의력은 상사가 지켜보지 않을 때 발휘되는 경우가 많다.
자율성이 주어지면 효율성과 생산성은 덤이다.
우리는 모두 외적인 질서에 대한 욕망을 가지고 있다. 유일한 문제는 이것이 인간의 교류를 극대화하는 유기적인 공간배치와 상극이라는 것이다.
우리는 지나치리만큼 질서에 집착한다. 이리저리 불규칙적으로 놓여 있는 사물들을 가만히 보고 있지 못한다. 그러한 무질서가 우리에게 도움이 된다고 아무리 강조해도 이를 견뎌내지 못한다. 그들이 꿈꾸는 사무실 풍경은 잘 정리된 국립묘지 같다.
흐트러진 것은 눈에 잘 띄지만, 그로 인해 모든 권한이 자에게 있다고 느끼는 직원의 감정은 눈에 잘 띄지 않는다. 경영진이 배워야 할 교훈은 단순하다. 정리정돈하고 싶은 충동을 억누르면 된다. 직원들을 믿고 그냥 내버려두라.
아마존의 베조스는 이러한 말을 했다. 어떤 회사든 새로운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단계에서는 무질서한 혼돈을 거쳐야 한다.
즉흥연주를 하는 동안 의식을 통제하는 기능이 억제된다는 뜻이다. 즉흥연주는 우리의 생각이 그냥 흘러갈 수 있도록 한다. 우리는 늘 머릿속 생각을 검열한다. 기준과 규범을 존중한다. 예의 바르게 행동하려 노력한다. 욕을 하거나 사람들을 떄리지 않는다. 이러한 검열을 하기 위해선 약간의 자기통제가 필요하다. 어쨌든 사람을 때리고 싶은 마음이 솟구쳐 오를 때도 있기 때문에, 이러한 필터링은 우리에게 도움을 준다. 하지만 그러한 필터링이 과도할 경우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찰스 림은 이렇게 말한다.
극단적으로 이야기하면, 이러한 검열은 창조성을 박살낼수 있습니다. 즉흥적인 뇌의 활용은 이러한 창조적인 아이디어를 억누르기보다는 발산하도록 두와줍니다.
즉흥연주는 쉽게 말해 내부 비판자들의 입을 막아버린다. 자신의 아이디어를 그토록 부지런하게 제한하던 필터링을 멈추고 새로운 아이디어가 마구 샘솟도록 하는 것이다. 즉흥적으로 작동하는 뇌는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는 뇌와 매우 다르다. 올코올은 자의식을 약화시켜 더 수툰 행동을 하도록 이끈다. 즉흥연주는 숨어 있던 재기발랄한 빛을 더 반짝이게 만든다. 당연히 내면의 검열도 잠들게 만든다.
산만하다는 것은, 창의적인 작업에 필수적인 '무작위적인 도약'을 잘한다는 뜻이다. 창의성을 평가하는 테스트를 한 결과 모든 분야에서 이들이 훨씬 창의적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뚜렷한 업적을 낸 과학자들은 연구주제를 자주 바꿨다. 창의성을 연구하는 호워드 그루버와 사라 데이비스는 여러 프로젝트를 동시에 진행하는 경향은 창조적인 사람들의 공통적인 특징이며, 따라서 창조적인 일을 하는 사람이라면 기본적으로 이러한 작업장식을 채택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방식은 실질적인 혜택 하나와 심리적인 혜택 세가지를 제공한다. 실질적인 혜택은 여러 프로젝트가 서로의 자양분이 된다는 것이다. 심리적 혜택은 새로운 맥락이 불러일으키는 흥분, 무의식적으로 다른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생기는 신선한 영감, 다른 프로젝트가 일종의 쉼터가 된다는 점이다.
우리가 항상 배척해왔던 '산만'. 저자는 이것을 새로운 관점에 보았다. 산만하다면 더 창의적일 수 있다. 꽉 막힌 머릿속을 붙잡기 보다는 다른 과제나 운동들을 산만하게 해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되겠다.
아무리 어려운 시험도 누구나 커닝페이퍼를 가지고 시험을 볼 수 있다면 그것은 전혀 어려운 시험이라 할 수 없을 것이다. 예기치 못한 방향에서 던지는 단순한 질문이 훨씬 제대로 된 결과를 보여줄 수 있다.
다양한 사람과 함께 일해야 하는 이유다. 자신과 잘 맡는 사람들만 모아놓은 그룹일수록 잘못된 길로 들어가도 의심할 여지가 없게 만들기 떄문이다.
나와 불편한 사람이지만 팀에서는 최고의 파트너가 되는 이유다.
이민자들이 실제로 우리 사회에 큰 기여를 하고 있지만 그것은 쉽게 간과하면서 그들에게 느끼는 불쾌함은 민감하게 받아들인다. 어쨌든 우리는 그러한 편견을 극복해야만 한다. 어느 사회든 기존의 태도, 생각, 관점을 바꿔줄 외부인이 반드시 필요하다.
조직에서 정치, 경제, 개인의 삶에 이르기 까지, 우리는 질서를 부과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명백한 편위와 깔끔한 정돈과 단기적인 수익을 계속 즐기고자 한다. 하지만 그것이 곧 나약함의 씨앗이 된다는 사실을 깨닫지 못한다.
편안함이 우리가 숲이 아닌 나무만 보게되는 우를 범하게 만든다. 오래전 놀라운 업적을 이뤄냈던 위인들은 대부분 어렵고 불편한 환경속에서 업적을 일구어 냈다는 사실을 생각하게 된다.
무엇으로도 대체할 수 없는 중요한 인간관계는 가까운 관계가 아니라 오히려 거리가 있는 관계였다. 일자리 역시 친한 친구보다는, 대학 시절 알고 지내던 친구나 이전 직장에서 함께 일하던 동료와 같이 다소 거리가 있는 사람을 통해 얻는 경우가 많았다.
저자는 이것을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곳에서 새로운 정보를 알게됨으로써 일어나는 현상이라 말한다.
다양성이 있는 조직이 훨씬 생산적이며, 구성원이 다양한 이사회가 훨씬 나은 결정을 내린다. 가장 혁신적인 기업은 다양성이 매우 높다.
다양성이 있는 팀은 높은 성과를 내지만, 그 팀에 속한 구성원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자신들이 내린 결정에 대해서 확신하지 못했고, 진행과정을 의심했으며, 전반적으로 뒤죽박죽 혼란스러운 상황이라고 여겼다. 동질성이 높은 팀은 성과는 낮았지만 만족감이 높았다. 의사소통이 매끄럽게 이뤄지고 무리 없이 모든 일이 풀려나갔기 때문에 결과도 당연히 좋을 것이라는 '잘못된 확신'에 차 있었다.
화합이 팀에 중요한 요소라고 생각했던 기존의 생각과 반대되는 재밌는 내용이다.
문제는 결속성을 높일 것인가 개방성을 옾일 것인가 선택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잘못된 지점에서 균형을 맞출 확률이 높다는 사실이다. 우리는 대개 결속성을 높이는 선택을 한다. 어쨌든 결속감은 마음을 편하게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다양성이 실제로 효과를 발휘할때조차도 우리는 그러한 다양성이 방해가 된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팀을 꾸리거나 새로운 직원을 구할경우 대부분 채택하는 방법이다. 우리 팀과 맡는, 불화가 없도록 사람을 모은다. 실제로 불화가 생기면 팀에 나쁜 영향이 생기기도 하지만 이를 적절히 통제할 수 있다면 팀은 놀라운 성적으로 보상받는다.
사회적 통념과 달리 기업가들이 대부분 그다지 창의적이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자신과 닮은 사람으로 주변을 채우기 떄문이다.
작가이자 디지털 활동가 앨리 파라이저는 인터넷에 오히려 자신의 신념을 더욱 굳건히 만들어주는 필터거품filter bubble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그러한 거품의 존재를 눈치채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소셜미디어에 업데이트 되는 뉴스가 우리의 관점에 깔끔하게 들어맞으면, 우리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찾아 그것을 다시 흩뜨리는 것은 매우 어렵다. 이러한 패턴은 끊임없이 반복된다. 우리는 또 다시 선택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고 만다. '누구의 말을 들을 것인가, 누구를 믿을 것인가, 누구를 사귈 것인가?' 이러한 선택을 바탕으로 우리는 자신과 더더욱 비슷한 사람들로 주변을 에워싼다. 탐험할 수 있는 커다란 지도를 손에 쥐고도 가장 깔끔하게 정도된 구석만 찾는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인 거대한 캠퍼스에서 우리는 자신과 생각이 같은 사람만 만난다. 새로운 사람과 교류하고 싶다고 말하면서도 잘 아는 친구 곁에서 떨어질 줄 모른다. 낯선 사람과 함께 작업을 해야 하는 불편한 상황에서, 팀에 성공을 가져다주는 다양성의 가치를 깍아내린다.
인터넷의 발달로 더욱 다양성을 경험할 수 있지만 오히려 자신의 생각과 맡는 정보와 사람들을 찾아 다닌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사고가 고착화되고 편견에 사로잡히게 된다.
함께 해결해야 할 문제가 눈앞에 놓였을 때 사람들은 서로간의 차이점은 쉽게 무시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언제나 그 속에 해결의 실마리가 있다. 네트워킹 이벤트나 단합 행사에서 사람들의 경계심을 풀어주기 위해 술을 권하거나 바보 같은 게임을 시키는 것보다는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를 던져주는 것이 좋다. 협업하지 않으면 안 되는 상황을 만드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