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Who owns the future?

2017. 1. 24. 1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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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는 누구의 것인가 - 재런 러니어


저자는 인본주의를 밑바탕에 두고 말한다. 우리가 이용하는 수 많은 공짜 서비스는 사실 공짜가 아니다. 우리의 행동과 패턴을 읽고 그것을 분석함으로써 이윤을 창출한다. 우리가 기업의 서비스를 사용하는 사소한 행동이라도 기업에게는 자산이 된다. 문제는 우리가 제공한 정보에 대해서 우리가 충분히 보상받았는가 이다. 얼핏보면 우리의 정보와 기업의 서비스라는 물물교환이 문제없어 보이지만 저자가 보는 인본주의적 관점에서는 문제가 된다. 게다가 이런 거래는 경제적으로도 사회적으로도 부정적인 영향에 이바지 한다고 말한다. 저자는 세이렌 서버라는 말을 많이 사용한다. 먼저 책을 읽기에 앞서 인본주의와 세이렌 서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겠다.

인본주의의 위키백과 설명은 다음과 같다.

인간의 존재를 중요시하고 인간의 능력과 성품 그리고 인간의 현재적 소망과 행복을 귀중하게 생각하는 정신이다. 인간 중심적 사고에 따른 인류 사회의 존엄, 가치를 중시한다.

세이렌 서버의 세이렌은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세이렌을 말하는 것이다. 위키백과에 나오는 세이렌 설명은 다음과 같다.

세이렌은 여성의 유혹 내지는 속임수를 상징하는데, 그 이유는 섬에 선박이 가까이 다가오면 아름다운 노랫소리로 선원들을 유혹하여 바다에 뛰어드는 충동질을 일으켜 죽게 만드는 힘을 지녔기 때문이다. 

세이렌 서버는 우리를 유혹하며 이끌리도록 만들지만 결국 우리를 파멸시키는 위험한 존재로서 말한다.


저자의 주장을 모두가 이해하게 된다면 어쩌면 자본주의와 자유주의 이후를 대표할 중요한 이념이 될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기업이 만든 서비스에 중요한 정보를 제공했지만 그에 맞는 적절한 대가를 받지는 못한다. 단순히 서비스를 무료로 이용하는 것은 너무 작은 대가에 지나지 않는다. 저자는 대가가 충분하기 위해서는 정보제공에 대한 대가를 지속적으로 개인에게 지불해야 한다고 말한다. 마치 음악을 제작하면 제작자에게 저작권을 지불 하듯이. 우리의 정보 이용을 바탕으로 이윤을 창출 했을 때 그에 맞는 보상을 정보 제공자에게 지불해야 한다는 것이다. 다양한 지불방법이 있겠지만 저자는 이것을 기본소득과 귀결 시킨다. 우리가 하는 모든 행동들은 정보가 되며 그것은 누구에게나 가치가 있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가능한 생각이다.


저자의 말에 따라 나와 같은 힘없는 개인이 지금의 경제 모델에서 할 수 있는 합리적인 선택은 세이렌 서버에 최대한 가까이 자리를 마련하는 것이다. 하지만 자리는 매우 한정되어 모두가 누릴 수 없는 혜택이다. 그 자리도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줄어들 것이다. 우리는 최대한 많은 사람들이 혜택을 누릴 수 있는 모델을 선택해야 한다. 소수의 사람에게 많은 부가 쏠리는 현상을 막고 중산층을 탄탄히 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야 한다. 모두에게 가치를 부여하고 그에 맞는 혜택과 보상이 이루어지는 방향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모두가 하고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자유롭고 참신하고 급진적인 삶의 징표라고 남들이 주장할 때야말로 정신을 차리고 스스로 고민해야 한다. 


개인적으로 나는 저자의 말이 실현되었으면 한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가치를 모르고 스스로를 평가절하 한다. 어깨가 처진 사람을 바라보는 것은 언제나 가슴아프다. 그들에게 단순한 위로의 말이 아닌 그들의 가치가 타당한 혜택을 받았으면 한다. 그렇다고 단순히 연민이란 감정으로 그들에게 가치를 부여하는 것이 아니다. 우리는 미래에 변할 산업생태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애처롭게 싸우고 있다. 누군가 세이렌 서버에 가까이 앉으면 누군가는 밀려날 것이다. 21세기에 보면 비참한 일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 몸부림쳤던 수 많은 노력들을 뒤로하고 서로 피튀기게 싸우고 있는 꼴이다. 무한 경쟁이라는 족쇄를 스스로에게 채우고 이것이 마치 발전의 원동력인양 포장되고 있다. 21세기의 지금은 존재자체가 가치있는 것이다. 우리는 정보를 화폐화 시킬 수 있는 기술과 시켜야 할 이유가 있다. 하지만 이러한 해법에 쉽게 다가갈 수 없다. 이유가 무엇일까. 저자가 주장하는 경제모델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일까 인간의 탐욕 때문일까. 본인만 살아남길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모두가 살아남길 노력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언젠가 결국 자기 차례가 올 것이다.


한 시간에 한 번씩 하던 일을 멈추고 스스로를 점검해 보시길. 나는 여전히 사람들을 중심에 놓고 있는가? 모든 것의 주제는 여전히 사람인가? 사람을 부품으로 취급하고 중앙 서버를 (효율을 정의하고 효과를 검증할) 유일한 관점으로 간주하는 안이한 함정에 빠지지 마시길.



아래는 책을 읽으면서 인상깊게 느꼈던 구절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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