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 MESSI) - 팀 하포드

2016. 12. 29. 1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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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서와 정리정돈을 찬양하고 있는 오늘.

이 책은 질서가 우리에게 주는 좋은 점이 아닌 나쁜 점을 생각하게 만드는 책이다. 과대평가 했던 질서와 화합에 대해 놀라운 통찰력으로 새로운 관점을 제시한다. 혼돈과 무질서를 배척해온 우리들에게 신선한 바람을 불어넣어 주위를 환기시킨다. 많은 사람들이 질서를 찬양한다. 정리정돈과 깔끔함은 당연히 지니고 있어야할 기본적인 덕목처럼 생각한다. 하지만 약간의 혼란과 무질서를 가미한다면 우리의 시야와 관점은 달라지며 놀라운 결과를 얻게된다.


혼돈과 무질서. 이 책이 찬양하고 있는 것들이다. 물론 절대적으로 찬양하지는 않는다. 하지만 절대적인 질서는 우리의 생각을 가둬두며 다양함을 포용하지 못한채 차별을 하게 만들어 세상을 깊은 대립속으로 몰고 간다는 것을 깨달아야 한다.


우리 산업과 생활에 깊숙히 스며들고 있는 인공지능, 기계에 관해서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우리는 더 편하고 안전하며 쉬운 세상을 만들고 있다. 컴퓨터의 힘으로 우리는 놀라운 혜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그 이면에 대해서도 생각해봐야 한다. '사소한 실수는 줄었지만 치명적인 실수는 늘었다'는 저자의 말이다. 우리가 컴퓨터에 의지하면 할수록 컴퓨터가 없는 우리는 나약해진다는 것을 알아야한다. 현재 인류의 뇌가 원시 인류의 뇌보다 작아졌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예전에는 개개인이 현명하지 않으면 생존할 수 없었다. 하지만 지금은 소수의 현명한 인류가 평화와 번영이라는 구호아래 모두를 생존시키고 있다. 최근에 집단 지성이라는 단어가 나타났다. 하지만 이 단어는 우리 스스로가 얼마나 오만하게 생각하는지 보여준다. 새로운 정보가 매일 쏟아지는 상황에서 모든 것을 알 수 있는 사람들은 없다. 우리는 더욱 무지에 가까워 지고 있다. 하지만 우리 모두가 협업이 가능하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대립과 충돌이 아닌 화합이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저자는 화합보다 목표 화합이 더 중요하다고 말한다. 화합은 친목이 우선시 되기 때문에 대립과 갈등속에서 나타나는 많은 이점들이 사라지기 때문이다. 목표 화합은 목표를 위해서 하나가 되는 것을 말한다. 하지만 여기서도 시기와 질투 같은 요소들이 목표 화합을 망칠 수 있다. 때문에 건강한 목표 화합을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새로운 환경과 시선을, 불편하겠지만 가까이 해야 한다.


저자가 말하는 내용을 간략히 말하면 이렇다.

질서는 진리가 아니며 적절한 혼란과 무질서는 우리에게 새로운 활력과 시야를 제공한다.

기계와 같은 자동화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야 한다.

자율적인 행동은 효율을 극대화 시키며 무작위적인 행동, 무계획, 다양성이 창의성을 발휘하게 만든다.


우리는 질서와 정돈이라는 강박관념에서 벗어나 무작위적인 행동을 통해서 새로운 세상을 볼 수 있다.


성과형 네트워크를 만드는 네가지 방법

  • 새로운 형태의 교류를 해야만 하는 장소나 상대를 의도적으로 만들어낼 필요가 있다.
  • 여러 팀을 이어주는 린치핀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린치핀이란 여러 팀과 친밀한 관계를 유지하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이들은 여러 팀을 이어주고 결속해주는 역할을 한다.
  • 긴장이 주는 이점을 끊임없이 상기하는 것이다. 팀 스카이 감독인 데이브 브레일스포드가 한 말이다. 떄로는 모든 일에 시비를 걸 사람을 새로 영입해야 합니다. 왜 이런 일을 하고 있는지 의문을 제기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그런 사람만이 우리가 앞으로 아나갈 수 있도록 이끌어줄 것입니다.
  • 끊임없이 충돌하는 혼란스러운 상황을 인내하며 사람들을 조율해야 할 만큼 가치 있는 협업의 궁극적인 목표를 제시하는 것이다. 브레일스포드는 화합이 과대평가된 덕목이라고 말한다. 그는 팀 화합보다 목표 화합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팀은 화합을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공동의 목표를 이루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래링턴의 연구에서 볼 수 있었듯이 친구들이 모인 주식투자클럽은 목표수익을 달성하는 것보다는 우정을 유지하는 것을 우선시한 결과 투자성적이 저조했다. 브레일스포드의 관심사는 우정이 아니었다. 오로지 목표 달성뿐이었다.

내게 이 책은 단순한 자기계발서가 아니다. 인공지능이 우리 삶에 어떤 방향으로 가야하는지 생각하게 만들어준 책이다. 머신러닝과 인공지능에 관련된 기술들이 산업 전반적으로 확산되어 융/복합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서 한편으로 인간과 기계의 대결구도가 형성되고 이러한 질문을 하게 된다. 

인간과 컴퓨터의 이상적인 관계는 무엇일까?

이 책은 이러한 질문에 힌트를 준다. 물론 답을 찾는 것은 각자의 몫이다.



이 책을 한 문장으로 마무리 하자면 

공동의 목표를 위해서는 다양성을 인정하고 혼란과 충돌을 기꺼이 감수해야하며 나와 다른 생각도 포용할줄 아는 사람이 되야한다.



읽으면서 인상깊었던 구절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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