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어트

2017. 8. 20.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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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서 외향적인 모습에 끌리는 것일까? 전쟁터에서 따라야 하는 리더의 모습은 강인하고 외향적인 모습이 떠오른다. 하지만 오늘 날의 기업을 이끌어가는 사람에게 필요한 것은 외적으로 강인한 모습이 아닌 다양한 의견을 종합하여 신중하게 결정하는, 마치 가족을 이끌어가는 현명하고 사려깊은 어머니의 모습이 필요할 것 같다.


과도한 경쟁과 변화의 빠른 물결속에서는 깊이 생각할 틈을 주지 않는다. 자극적이며 직관을 건드리는 현상에 이끌리게 된다. 이런 상황은  머리를 굳게 하고 내향적인 사람들의 빛나는 가능성을 보지 못하도록 두 눈을 멀게 만든다.


언제나 균형은 중요하다. 진리를 찾고자 하는 욕심과 진리에 의해 모든 것이 설명될 것 같은 망상에 사로잡혀 눈이 멀어 균형을 깨버리고 한쪽으로 쏠리는 극단적인 선택을 한다. 이로써 삶의 사이사이 균열을 일으켜 서로를 이해하지 못하는 거리만큼 벌어지게 만든다.


다양성과 포용성은 사회를 풍요롭고 풍부한 발전적인 에너지를 만든다. 외향성과 내향성 모두가 장단점이 있듯이 서로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 보완해 나아갈 수 있도록 서로를 존중해야 한다.


지금은 외향적인 모습에 치우쳐져 있다. 지금은 내향성의 가능성을 통찰력있는 사람들만 볼 수 있다. 하지만 우리 사회가 내향성과 외향성의 장단점을 이해하고 인정한다면 모두가 서로의 가능성을 발견하여 개인의 삶은 더 존중받을 것이고 사회는 더 건강해질 것이라 믿는다.


사족이지만 반나절동안 책의 요약과 중간중간 생각나서 썼던 긴 글이 나의 실수로 사라졌다. 그래서 짧게 후기만 썼다. 잠시나마 분노에 빠졌지만 결국 이런 실수도 또 다른 가능성을 발휘하도록 만드는 나의 소중한 상처가 되고 그 상처가 아물면 더 성숙해진 나를 볼 수 있을 것이다. 모두가 그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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